DJ DOC
김창렬, 정재용, 이하늘추억의 가요에서 첫번째로 선택한 이달의 올드스쿨 KPop 가수는 바로 다름아닌 한국의 단하나뿐인 악동, the one and only DJ DOC 이다.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한국 아티스트이고 한국 최고의 힙합/댄스 그룹이 아닌가 생각이든다.
내가 대학교 3학년때 <슈퍼맨의 비애>로 대뷔한 DJ DOC. 솔직히 처음에 이 노래공연을 들었을때 밥맛이라고 생각들었고 너무 싫었다.
그이유는 그당시 미국에서 너무나 인기있었고 흔히 들었던 Tag Team의 Whoomp! (There It Is) 의 후렴을 표절해 그대로 가져다가 '슈-퍼-맨' 이라고 바꿔서 불렀기때문이다.
처음에 데뷰했을때는 DJ DOC를 '디제이덕' 이라고 불렀지만 중간에 '디제이 디오씨' 라고 그룹이름을 바꿨다고 하는데 난 아직 '디제이덕'이 더 친근하고 입에 더 잘 붙는 이유는 <머피의 법칙> 가사에 "
돈 싫어! 명예 싫어! 따분한 음악, 우린 정말 싫어! 펑키비트의 신나는 댄스. 노래하는 창렬이, rapper sky, rapper 재용, 우리들은 D.O.C 디제이~덕!" 이라고 자신들이 스스로 '디제이덕이'라고 가사에 담고 불러서인지도 모른다.
DJ DOC의 그룹이름은 멤버 이하늘, 김창렬, 정재용 세명 모두가 DJ출신이기때문에 앞에 DJ를 달은것 같고 DOC의 의미는 Dreams of Children이라고 하는데 내 추측에는 어린이들의 꿈은 즉 우리나라의 미래와 희망이기에 사회와 정치에 잘못된 부분들을 비판으로 노래가사에 많이 담은 이유도 그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게된다.
DJ DOC멤버들에 관한 비판과 해프닝(폭력, 박정환, 저작권, 베이비복스, 합의금, 등등)이 많았지만 그런 문제점 이야기들은 제쳐두고 힙합,랩 아티스트로써 우리에게 가져다준 즐거운 이야기만 담으려한다.
아까 말했듯이 난 <슈퍼맨의 비애>가 너무 싫었고 또 1집에 무슨 노래가 있는지도 잘 모른다.
하지만 1995년 여름에 나온 2집의 타이틀곡 <머피의 법칙>은 그야말로 대박이였고 DJ DOC만의 매력을 느낄수있게 해주었다.
DJ DOC이 데뷰하기 3년전인 1992년에 '서태지와 아이들' 이 한국가요에 처음으로 한국랩을 담은 역사를 썼고 그후 여러 한국랩이 들어간 가요들이 조금씩 늘어갔지만 3년후에 나온 <머피의 법칙>은 아주 색다른 한국랩이 들어간 흥겨운 노래였다. 한마디로 한국어로 부르는 랩이 흥겹고 웃기고 박자에 맞추어 랩하기 재미있을수 있다는것을 증명한 곡이라고 할수 있다.
아까 위에 실었던 <머피의 법칙>의 오프닝랩에 이어 "
친구들과 미팅을 갔었지 뚱뚱하고 못생긴 애 있길래. 우와 쟤만 빼고 다른 애는 다 괜찮아. 그러면 꼭 걔랑 나랑 짝이 되지. 내가 맘에 들어하는 여자들은 꼭 내친구 여자친구이거나 우리형 애인, 형친구 애인 아니면 꼭 동성동본" 가사만 보고 들어도 확실히 그당시 여태까지 들어온 한국랩과는 색다른 맛을 느낄수있다. 자동으로 입에 큰 미소를 주고 어깨를 들추게 하는 가사와 음악이 섞인 전통 한국랩이다. 또 제일 중요한것은 박자가 좀 빠른편인데도 랩가사를 다 이해할수 있고 쉽게 따라 랩할수 있다는점이다.
그후 1996년에 <겨울 이야기>, <그녀의 속눈썹은 길다>, <미녀와 야수>, <나의 성공담>등의 줄줄이 히트곡이 담긴 3집을 내면서 DJ DOC은 한국가요 정상에 서게된다. 전부 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들이고 독특한 랩과 흥겨운 음악 또 김창렬의 가창력을 느낄수 있는 곡들이다
그리고 그해 여름에 나온 3.5집에 실린 <여름 이야기>도 연달아 히트였고 리메크한 <깡패의 천국>과 <허리케인 박 (신당동 떡볶이집)>은 다시 한번 한국랩이 '깨끗'하면서도 재치있고 흥겹고 신나게 부를수 있다는것을 증명했다. 당시 난 <허리케인 박>을 자신만만하게 즐기며 부르는 DJ DOC를 TV에서 보며 그들이 얼마나 끼가 있고 잘난 아티스트며 performers들인지 깨달을수 있었다.
그리고 1997년에 그들은 '사고'를 내고만다...
내가 아는 한국가요 앨범중 가장 훌륭한 앨범이라 할수있는 DJ DOC 4집을 그들은 모든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노래와 랩들로 담아 컴백하게 된다.
<삐걱삐걱>, <무아지경>, <Doc와 춤을...>, <모르겠어>, <뱃놀이>등 어마어마한 노래발표와 동시 이하늘이 얼마나 대단한 작사.랩퍼인지 알리게된다.
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내가 대학원에 있을때 한국에서 방문 온 친척분이 내가 DJ DOC을 좋아하는 것을 아시고 DJ DOC 4집 CD를 사가지고 오셨는데 그때 처음 <삐걱삐걱>을 들었을때에 북바쳐온 감동과 기쁨 (한국힙합 노래도 멋있을수 있다는것과 앞으로의 발전의 기대감)은 참 새롭고 감미로 왔다.
그리고 DJ DOC는 5집을 내면서 나의 영원한 한국 최고의 아티스트로서 말뚝을 박아버렸다.
5집 대표작으로 'Run To You'를 모르는 한국사람은 아마 없을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LIE>, <포조리>, 그리고 <부익부 빈익빈> 을 더 좋아한다. 내 생각으로는 정말 흠잡을수 없고 속 쉬원한 대단한 노래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DJ DOC을 여러 이유때문에 미워하고 싫어해도 단 한가지 만은 확실하고 아무도 주장 못 한다. 그것은 바로 DJ DOC이 노래를 부를때는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리고 흥겹고 즐거워진다는 사실!
몇달전에 SNL Korea에 guest로 나와서 화끈하게 확실하게 왜 DJ DOC이 한국 최고의 그룹인지 보여주었다.
김창렬, 이하늘, 정재용씨! <포조리> 가사에 쓴 "
나 이제 옛날처럼 홈런맞은 투수처럼 멍하니 가만히그저 보고 있진 않아. 너희에게 펜 종이가 있다면 내겐 내 한맺힌 VOICE와 MIC가 있다." 이 글을 기억하시고 끝까지 멋있는 힙합 노래들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언제 뉴욕에 오시면 연락 한번 주세요. 밥 한끼 정성으로 대접할께요.
영원한 한국가요의 악동. 감사함니다. 꿉벅.
10년 전 by 망고 운영자